이게 단순한 높낮이 문제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경북 방언은 높낮이가 2단입니다.
근데 부산을 위시한 경남 방언은 3단입니다. 모음의 차이도 있지만 일단은 이게 가장 크지요. 부산이 더 복잡합니다.
이름에 붙는 성조의 예)
이1승3만1
윤3보3선2
박1정3희1
최1규3하1
전1두3환1
노1태2우2
김1영2삼2
김1대2중2
노3무3현2
이1명3박1
경남의 화자라면 저렇게 저/중/고를 확연하게 붙여서 발음한다고 하는군요.
1이 저조, 3이 고조, 2가 중조입니다.
전두환의 경우 전1두2환3 이렇게 발음되기도 합니다만....
외래어 성조의 예로는
아1세3트2 알1데2히3드1
에1스2컬3레3이3터1
아1이2팟2
스1파2게3티1
해3커2스1 토2플2
2^2 (이1의2 이1승2)
2^e (이1의2 이3이2승2)
e^2 (이3이2의2 이1승2)
e^e (이3이2의2 이3이2승2)
경남 방언은 위의 동음이의어를 성조를 통해 발음으로 모두 구별 가능합니다.
서울은 어떤가요?
그외에 표준어에 없는 종결어미의 구분도 있다는군요.
모 블로그 인용글입니다.
............................
종결어미
어설픈 경상도 사투리를 들통나게 하는 가장 흔한 실수가 바로 의문문의 잘못된 종결어미 사용이다. 경상도 방언에서는 반말의 경우 의문문이 ~나? 또는 ~노? 로 끝나게 되어 있다. 표준어의 ~니? 또는 ~어? 에 대응되는 어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 와 "~노" 는 쓰이는 곳이 정해져 있어서 절대 "~나" 쓸 곳에 "~노" 를 쓴다거나 "~노" 쓸 곳에 "~나" 를 쓰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나" 는 예/아니오 로 대답하는 질문, 즉 영어의 Do 로 시작하는 질문의 어미로 사용되며,
"~노" 는 그 외의 질문, 즉 영어의 Who, When, Where, What, Why, How 로 시작하는 질문의 어미로 사용된다.
표준어에서는 이러한 구분이 없기 때문에 경상도사투리를 흉내내는 타 지방사람들이 쉽게 틀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 의 용법 "~노?" 의 용법
집3에1 가2나2 (집에 가니?) 어1데2 가3노1 (어디 가니?)
거3기1 없1나2 (거기 없니?) 와1 없2노2 (왜 없니?)
밥2 무3ㄴ2나1 (밥 먹었니?) 누1구2랑2 무2ㄴ1노1 (밥 누구랑 먹었니?)
오2기3ㄴ1 오2나2 (오긴 오니?) 언1제2 오3노1 (언제 오니?)
표준어에서는 동일한 두 문장이 경상도 방언에서는 노/나의 차이로 인하여 구별이 됨을 알 수 있다. 아래 예를 보자.
예) 어디 아프니?
상황1 상황2
질문: 어디 아프니? 질문: 어디 아프니?
대답: 네/ 아니오 대답: 배가 아파요.
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문장은 두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이 질문에 예/아니오로 대답한다면 "어디"는 somewhere의 의미가 되고,
아픈 부위를 말하면 "어디"는 where의 의미가 된다.
이 두 경우가 경상도 방언에서는 어미의 "~노"와 "~나"로 인하여 쉽게 구별될 수 있다.
상황1 상황2
질문: 어2디1 아1프3나1 질문: 어1디2 아2프3노1
대답: 네/아니오 대답: 배가 아파요
의문문 반말 종결어미인 나/노 를 제외한 다른 어미들은 모두 표준어와 대응관계에 있어서 그리 복잡하게 따질 필요가 없다.
주의할 점: 의문문이라 할지라도 모든 종결어미의 성조는 1 또는 2이므로 물음표가 있더라도 절대 끝을 올려서는 안 된다.
표준어 경상도방언
맞잖아 맞3다2 아1이2가1
오세요 오2이3소1
추우ㄴ가요? 춥3는3교1
집이죠? 집3이2지2예2
집이죠. 집3이2지2예1
집이요? 집3이2예2
집이요. 집3이2예1
봤지? 바3았3제2
이외에 현대 한글로 표기되지 않는 발음도 있습니다.
추버서(추워서), 더워서(더버서), 찌부러진다와 같은 단어의 의 ㅂ 발음은 일반적인 ㅂ 발음이 아니라죠. 순경음 ㅸ의 발음과 가깝습니다. 경상 방언에서는 지금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 |